## 엔론·월드컴의 유령: '스토리형 공시'가 가져온 것은 투명성인가, 면책의 기술인가
엔론과 월드컴의 회계 부정 사건 이후 도입된 강력한 규제는 기업에 '맥락과 책임'을 쓰도록 요구했지만, 시장이 얻은 것은 더 깊은 이해가 아니라 더 길어진 문장과 더 정교해진 면책 기술이었다. 사베인스-옥슬리법이 의도한 '설명'은 복잡한 서사로 포장되어 실질적인 책임 회피의 도구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른바 '스토리형 공시'는 숫자 중심의 재무제표를 넘어 기업의 의사결정 맥락과 리스크를 서술하도록 한 규제의 진화다. 그러나 이 제도는 기업이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장황하고 모호한 서술로 공시를 채우는 '규제 회피'의 새로운 형태를 낳았다. 결과적으로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양은 증가했지만, 그 질과 투명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반복되는 규제의 역사는 근본적인 딜레마를 드러낸다. 엄격한 규제가 도입될 때마다 기업은 이를 우회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고 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는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이라는 본래 목표를 흐리게 하며, 궁극적으로 규제 자체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한다. 규제가 진정한 책임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길인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게임의 규칙을 만드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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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rce**: 약사공론
- **Sector**: The Vault
- **Tags**: 회계부정, 기업공시, 규제회피, 사베인스옥슬리법, 자본시장신뢰
- **Credibility**: unverified
- **Published**: 2026-04-19 21:32:56
- **ID**: 71409
- **URL**: https://whisperx.ai/en/intel/71409